저는 아침에 일어나서 수영과 등산을 즐기고는 하는데요, 아침을 먹지 않고 운동을 하는데, 자끈 트림이 나와서 민망할 때가 많은 거에요. 같이 수영하는 사람들이나 등산에 오가는 사람들을 피해 트림을 하느라 곤혹을 치루곤 한답니다. 원래 트림이 식도나 위에 있는 기체가 장기 속에서 올라오면서 바로 입을 통해 배출되는 생리현상이어서, 음식을 먹었을 때 소화가 되면서 나오는 건 이해가 되는데, 공복에 트림이 나오니,‘이게 왜 이러지? 위험한 걸까?’ 걱정이 되어서 알아봤는데, 저처럼 궁금해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정리해봤어요.
1. 공복 트림, 왜 생길까?
- 낮은 혈당 (저혈당)
공복 상태에서 운동하면 몸이 저장된 에너지를 끌어 쓰는데, 혈당이 너무 낮아지면 뇌가 ‘에너지 부족’ 신호를 보내서 메스꺼움이나 공복 트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침에 아무것도 안 먹고 바로 운동하면 메스꺼움이나 공복 트림이 더 잘 생길 수 있습니다.
- 위산 과다 또는 위 자극
배고픈 상태에서 운동하면 위산이 빈 속에서 출렁이면서 속이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런닝이나 점프와 같은격렬한 움직임이 들어가면 위가 더 자극받아서 공복 트림이 느껴질 수도 있고. 수영은 물속에서 위가 흔들리니까 공복 트림이 생길 수 있습니다.
- 탈수
밤새 물을 안 마셨거나 운동 중 땀으로 수분이 빠져나가면 탈수가 공복 트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공복에 수분 부족이 겹치면 신체가 버티기 힘들어서 더 예민하게 반응할 수도 있습니다..
- 운동 강도와 몸의 적응 문제
공복 운동이 익숙하지 않거나, 평소보다 강도를 높였다면 몸이 적응하지 못해서 메스꺼움이 올 수도 있습니다. 또한 지방이나 글리코겐을 에너지로 바꾸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불균형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2. 공복 트림 위험한 건가?
다행히도 위험하지 않습니다. 공복에 운동하거나 활동할 때 공복 트림은 주로 혈당이 낮거나 위가 자극받아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저혈당, 위산 과다, 탈수 같은 이유가 대부분인데, 이건 보통 뭘 좀 먹거나 쉬면 금방 괜찮아질 수 있습니다. 단지 몸이 “에너지 좀 채워줘” 또는 “조금 천천히 해”라고 말하는 방식일 수 있으므로 건강한 사람이라면 이 정도로 큰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때도 있는데, 공복 트림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심한 증상 동반
공복 트림에 더해 어지러움, 식은땀, 심장 두근거림, 시야 흐려짐 같은 증상이 같이 오면 저혈당이 심해졌거나 탈수가 진행된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바로 앉아서 물이나 당분(초콜릿, 주스 등)을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 기저질환 있는 경우
당뇨병, 위궤양, 저혈압 같은 건강 문제가 있으면 공복 상태의 트림이 더 심각하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당뇨 환자는 혈당 조절이 안 되면 위험할 수 있고, 위궤양이 있으면 빈 속에 위산이 더 자극적이어서 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 운동 중 실신 위험
수영이나 등산처럼 에너지 소모가 큰 활동 중에 공복 트림이 심해지면 체력이 떨어져서 쓰러질 가능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공복에 격렬하게 움직였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럴 경우에는 운동을 바로 멈추고 휴식을 취해야만 합니다.
3. 공복 트림 없이 공복 운동 즐기는 법
위험하지 않아서 다행이기도 하고, 살이 더 잘 빠진다는 공복 운동을 포기하고 싶진 않잖아요? 공복 트림 없이 공복 운동을 즐기는 법을 공유해 볼게요.
- 운동 30분 전 바나나 반 개나 꿀물 한 잔으로 가볍게 빈 속 채우기.
- 탈수 방지하려고 미리 물을 조금씩 마셔주기.
- 운동은 강도가 낮은 것부터 몸을 풀면서 적응한 후 높은 강도 운동하기.
- 수영할 땐 따뜻한 물 한 모금, 등산 갈 땐 초콜릿 한 조각 챙기기!
이제 운동하기 너무나도 좋은 계절입니다. 우리 열심히 공복 운동하고 올 여름 휴가에는 예쁘게 수영복 입어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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